소독, 살균, 멸균

소독이나 살균이라는 용어는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난 부위를 “소독” 하거나, 컵이나 식기를 “살균”하는 것처럼. 그렇다면 이 용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소독(Disinfection)

병의 감염이나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균을 죽이는 일. 미생물의 포자(아포)는 제거되지 않으며, 비병원성 생물은 남아있어도 무방함.

살균(Sterilization)

물리적, 화학적 방법으로 모든 형태의 미생물(포자 포함)을 제거하여 무균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하나, 유익한 것은 되도록 남기고, 유해한 것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

멸균(Sterilization)

물체의 표면이나 내부의 모든 미생물(포자 포함)을 제거하여 무균 상태로 만드는 것(유익함과 해로움을 불문하고 모든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것)

살균과 멸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유익한 미생물은 되도록 남기도록 하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우유의 경우 병원균은 제거하고 유산균이나 이로운 미생물은 남기기 위해 저온”살균”을 진행합니다.

흔히 소독이나 살균에 대해 이야기할 때, 99.9% 또는 99.99%라는 수치를 많이 사용합니다. 바로 Log Reduction 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감소율을 말합니다. 99.9%는 3Log Reduction이며, 1,000에서 999가 감소했음을 의미하고, 99.99%는 4Log Reduction이며, 10,000에서 9,999가 감소했음을 의미합니다. 소독 또는 살균은 3~4Log Reduction의 감소율을 기준으로 합니다. 즉 미생물 10,000마리가 있다면 1마리가 남을까 말까 한 정도의 감소율인 것입니다.

멸균은 소독을 포함하는 상위의 개념입니다. 즉 균을 죽이는 의미를 가진 말들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멸균의 감소율 기준은 몇% 일까요? 100%일까요? 멸균은 6Log Reduction 즉, 99.9999%의 감소율을 기준으로 합니다. 즉, 1,000,000(백만)마리 중 1마리가 남을까 말까 한 정도의 감소율 입니다. 왜 100%가 아닌 것일까요?

미생물도 하나의 생명체이지만 인간의 눈으로는 매우 많은 숫자가 모여있지 않으면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이나 기후에 따라 변하기 쉬운 생명체입니다. MERS나 SARS와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로 강력한 전염병이 발생하기도하며, CRE나 VRE같이 항생제에 면역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성들을 고려하여 언제나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100%의 수치로 표현하지 않고 99.9999%처럼 Log Reduction으로 표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