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간멸균 시장 및 비전

병원 및 제약사에서는 각 종 기구들이나 복장, 주사제가 담기는 바이알병 등을 멸균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멸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구들이나 기물들의 경우에는 Chamber 혹은 Tunnel형 멸균기를 이용해 멸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병원의 환자용 침대나 제약사의 주사제 충전기 등 부피가 큰 물체의 경우에는 이런 멸균기들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즉, 병실이나 무균실 자체를 멸균상태로 만들 수 있는 멸균기가 필요합니다. 바로 공간멸균기입니다.

지금까지 제약산업에서 주사제, 점안제 등 무균제제 생산 라인의 청정도 유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공간멸균이 진행되어왔습니다. 최근 발암물질로 문제가 되었던 포르말린 훈증 이외에도 과산화수소를 증기화하는 방식과 과산화수소+과초산을 미세한 입자로 분무하는 방식 등을 사용해왔으며, MERS를 겪은 이후, 많은 병원에서도 감염관리를 위해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공간멸균기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의 공간멸균 시장은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기존에 사용하는 공간멸균 방법의 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다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소요시간이 길며, 둘째로, 30% 이상의 고농도 과산화수소를 이용하거나 과초산을 함께 이용하여 부식성 및 위험성이 높고, 셋째로, 완전히 접촉되어있는 표면(예-매트리스와 침대 사이)은 멸균이 불가능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꼭 공간을 밀폐시켜 내부의 과산화수소 농도를 일정 ppm 이상 높혀 30분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마지막 단점이 공간멸균 시장이 더 커지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단점들을 보완한 새로운 공간멸균기는 없을까요?

미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DARPA에서는 2001년 발생한 탄저균 테러 이후에 생물학적 테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합니다. 기존에 있던 멸균기들로도 시험을 진행해봤지만, 밀폐되어있지 않은 공간(야외)에서는 멸균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했습니다.

DARPA는 10년이 넘는 연구 끝에 새로운 멸균 기술을 개발합니다. 바로 Binary Ionized Technology (BIT®)입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상용화한 장비가 바로 SteraMist® 공간멸균기이며, 위의 단점들을 모두 극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병원의 1~2인병실의 멸균 처리 후 재입실까지 소요시간이 약 2시간으로 매우 빠르며, 둘째로, 7.8%의 저농도 과산화수소를 이용하여 부식성 및 위험성이 현저히 낮고, 셋째로, 직접 들고 분사하는 방식으로 모든 표면에 사각지대 없이 분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지막으로, 새로운 멸균 기술을 적용하여 수 초 안에 멸균이 가능하여 밀폐된 공간이 아닌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SteraMist®는 미국의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USAID(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와 함께 아프리카의 Ebola Virus의 박멸을 위해 현지에 투입되어있습니다. 또한, MERS의 주 발원지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아 MERS 양성 환자와 접촉했던 모든 기물 및 공간의 멸균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5년과 2018년 서울대학교병원의 MERS 양성 환자가 접촉했던 기물과 공간에 대한 멸균 처리를 담당하였습니다.

SteraMist® 멸균기의 적용가능 분야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미 환경청(Environmental Protectiont Agency)에 기술과 전용 솔루션 모두 등록이 되어있는 최초의 멸균기로서 매우 안전하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병원, 제약 시설 이외에도 대중교통, 공공시설, 교육시설, 상업시설, 소방/구급 등의 감염 및 위생관리에도 이용될 수 있으며, BIT®의 개발 목적인 생물테러 방어의 군사 무기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SteraMist® 멸균기는 공간멸균 시장의 다양화와 대중화를 이끌 혁신 기술이며, 이를 통해 멸균의 의미와 필요성을 모두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